[KESIA 프리팁스] 바이브에이아이 “SaaS 기반 개인화 AI 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3 days ago 8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KESIA)는 중기부 주관 민간주도형 예비창업 지원 프로그램 ‘프리팁스(시드트랙)’의 주관 기관이다. 프리팁스는 민관 협력 창업 프로그램 TIPS의 이전 단계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사 6곳(인포뱅크, 프라이머 시즌 5, 앤틀러코리아, 엔슬파트너스, 탭엔젤파트너스, 와이앤아처)이 스타트업의 창업팀 구성부터 시드 투자 유치까지 초기 단계 성장을 책임지고 지원한다.

최근 많은 기업 및 기관이 인공지능(이하 AI)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취향이나 행동 패턴을 예측해 최적의 방법으로 대응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AI의 활용이 사실상 필수다. 다만, 이렇게 똑똑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 및 노하우가 필요하다. 또한, 이런 AI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홍준호 바이브에이아이 대표 / 출처=IT동아

홍준호 바이브에이아이 대표 / 출처=IT동아

‘바이브에이아이(vibe AI, 대표 홍준호)’는 다년간의 IT 사업수행 경험, 그리고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력을 통해 ‘AI 초개인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온라인에서 수집 및 정제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미리 알아채는 똑똑한 AI를 구현했다. 또한, 빠른 도입 및 간편한 활용이 가능한 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장점이다. 작년 10월에 창업한 신생 기업이지만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취재진은 홍준호 바이브에이아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IT동아: 스타트업 창업자 중에 의외로 상당한 ‘내공’을 보유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바이브에이아이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홍준호 대표: 창업 전에 삼성 계열을 비롯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기관의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할 일도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 인사들과 교류 및 협업하면서 서로의 역량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들 중에는 현대 AI 기술의 핵심인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 언어 모델)과 유사한 개념을 2018년경에 이미 구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600만 사업장에 이르는 데이터도 확보했죠. 이러한 경험과 인맥이 이후 창업을 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IT동아: 바이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AI’와 ‘개인화’, 그리고 ‘SaaS’라는 세 단어가 핵심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플랫폼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홍준호 대표: 기본적으로 다양한 온라인 공간을 통해 합법적으로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도 분석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언어형태소 분석, 상황인지 분석, 노이즈 필터링, 그리고 AI 딥 러닝이 이루어집니다.

바이브에이아이 서비스의 구조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바이브에이아이 서비스의 구조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뉴욕으로 출장을 가는 도중에 LA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그 사이 몇 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AI가 남은 시간에 따라 적절한 주변 볼거리를 추천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조카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AI가 이를 파악해 공항 면세점 광고를 띄워 선물을 사도록 유도할 수도 있겠죠.

우리는 이러한 개인화 서비스를 SaaS로 제공하는데, 이는 접근성 및 편의성이 우수합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웹 템플릿 형식, 혹은 API 형식으로도 적용이 가능하죠. 공항 외에도 지방자치단체나 미디어(스포츠 채널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에이아이 서비스 이미지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바이브에이아이 서비스 이미지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IT동아: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자동 답변이나 자동 추천 서비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이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은 어떤 차별점이 있습니까?

홍준호 대표: 말씀하신 ‘챗봇’ 같은 서비스는 예전부터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챗봇은 미리 입력된 정보에만 대응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AI 개인화 SaaS 플랫폼은 방대한 온라인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성향을 미리 분석해 그가 원하는, 혹은 흥미를 가질 만한 맞춤형 제안을 하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온라인 데이터 외에 서비스 이용 전에 간단한 문답을 통해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IT동아: 바이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을 직접 도입해 성과를 낸 고객 사례가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반응이었나요?

홍준호 대표: 저희는 해외 시장, 그 중에서도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을 자주 하던 저의 네트워크를 살린 덕분이죠. 캐나다의 토론토 공항과 시범 서비스 진행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지방자치단체 2곳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곳에서는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죠.

저희 솔루션에 대한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이른바 ‘스몰 타운’ 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지자체에서 특히 호응도가 높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정량화된 데이터가 부족했는데, 바이브에이아이 솔루션 도입 덕분에 데이터 기반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객관화된 지표, 그리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는 반응입니다.

바이브에이아이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바이브에이아이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IT동아: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홍준호 대표: 일단 시장 규모 문제가 있습니다. 각종 조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SaaS 관련 매출의 40%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영국, 캐나다 등이 뒤를 잇고 있고요. 물론 제가 다년간 해외 관련 사업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마련해 둔 것도 영향을 미쳤죠.

그리고 국내는 해외에 비해 SaaS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상당수의 기업이나 기관이 아직도 SaaS보다는 구축형 서비스를 선호하죠. 하지만 해외를 시작으로 변화의 바람이 빠르게 불고 있으니 국내 시장도 언젠가 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IT동아: 프리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주관사인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 감상은?

홍준호 대표: 모든 스타트업은 창업 초기에 기술 및 사업을 고도화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면 사업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죠. 저희가 창업 초기 단계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해외 고객도 확보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런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 중 기억에 남는 건 이오플래닛을 통해 이루어진 교육 프로그램이었는데, 특히 남태희 박사님의 투자 관련 강의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또한 이런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여러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교류도 할 수 있죠. 이러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 덕분인지 저희 바이브에이아이가 창립 5개월 만에 2건(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와이앤아처)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임직원들과 희의 중인 홍준호 대표(가운데)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임직원들과 희의 중인 홍준호 대표(가운데) / 출처=바이브에이아이

IT동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바이브에이아이의 솔루션과 비전, 그리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도 알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홍준호 대표: 저는 예전에 대기업을 다니다가 잠시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굉장히 적응이 힘들어서 도중에 다시 중견기업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죠. 하지만 몇 년간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깨달은 점도 많았습니다.

저희 바이브에이아이는 이제 창업한지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기술과 사업적 기반을 갖춘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열정, 신념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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