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기간 거래가 지지부진했던 보험사 매물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각 보험사별로 매각 걸림돌로 꼽혔던 건정성과 경영 불확실성 등이 일부 해소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1개사(KDB생명)와 손해보험사 두곳(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이다. 보험사에 관심이 있는 잠재적 인수자로는 보험계열사가 없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외연 확장을 타진하고 있는 태광그룹(흥국생명, 흥국화재 보유)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거래 성사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각 보험사별로 매각에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이 해소되고 있어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건전성을 개선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정상화 이후 매각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 말 5000억원 유증으로 자본을 수혈했다. 매각 전 추가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자금 외 추가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 등 원매자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KDB생명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71.0%, 적용 후 기준으로는 205.7%로, 전년 동기(53.0%, 158.2%) 대비 18.0%p, 47.5%p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월 27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조건부 승인으로 의결되면서 1년 6개월가량 시간을 벌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기간 롯데손보가 해당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롯데손보는 건전성 미흡에 더해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되면서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부여받은 바 있다. 지난주 경영개선계획이 조건부로 승인되면서 매각을 위한 시간을 얻은 셈이다. 관계자들은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매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보도 지난 입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인수의사를 확인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금융기관 MG손해보험의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예별손보로 기본 MG손보 보험계약과 자산을 이전한 상태다.
지난 예별손보 본입찰 절차에선 한국투자금융지주만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유찰이지만, 최근 흥국화재까지 인수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보험사 M&A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자들의 매각 의지도 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적자금 회수와 부실금융기관 정리, 투자금 회수 등을 위해 매각 시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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