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기록 만들었던 1년 전…KIA 김도영의 4월, 정반대 상황에 놓였다

3 weeks ago 13

KIA 김도영의 1군 복귀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예정이다. 14일에 실시한 병원 재검진에서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도영은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게 된다. 부상과 씨름하는 4월. KBO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던 지난해 4월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뉴시스

KIA 김도영의 1군 복귀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예정이다. 14일에 실시한 병원 재검진에서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도영은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게 된다. 부상과 씨름하는 4월. KBO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던 지난해 4월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뉴시스

같은 4월이지만, 체감하는 온도는 너무나 다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의 1군 복귀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4월 안에는 1군 복귀가 아예 어려울 수도 있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병원 검진 결과, ‘Grade1’의 가벼운 부상 판정을 받은 김도영은 재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며 약 한 달 뒤인 4월 중순에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KIA는 지난 3일에 김도영의 1차 재검진을 마친 뒤 “호전됐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긍정적인 회복 소식을 전했다. 김도영은 3일부터 곧바로 기술 훈련에 들어가며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14일에 진행한 2차 재검진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KIA는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김도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팬들로선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시즌 초반 팀 공격력이 유독 풀리지 않았던 KIA는 한때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큰 고비를 맞았다. 김도영의 4월 중순 복귀로 반등 포인트를 찾으려 했는데, 이 계획은 순식간에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회복 페이스라면, 김도영은 아무리 빨라도 4월 말은 되어야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회복을 최종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점 감각 점검을 위해 퓨처스리그를 뛰는 시간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일주일 뒤 재검진에서 ‘완전 회복’ 소견이 나왔을 때의 일이다.

1년 전의 4월과는 사뭇 대조되는 분위기다. 김도영은 2024년 4월부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3월엔 타율 0.154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4월부터 무섭게 타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중순부터는 3할 이상의 타율을 마크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4월 KBO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4월 한 달 간 10개의 홈런과 14개의 도루를 생산해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향한 여정의 첫 시작이 바로 4월이었다. 

그러나 1년 만에 마주한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김도영으로선 2년 전의 아픔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2023시즌 당시 김도영은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어 두 달 넘게 회복에만 집중한 적이 있다. 그해 골절 부상을 입었던 시점 역시 공교롭게도 4월이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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