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드래프트] ‘예상대로’ 박준현 전체 1순위 키움행…2순위 NC·3순위 한화는 야수 신재인·오재원 ‘파격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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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박준현이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박준현은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지닌 우투수다. 지명 직후 소감을 전하고 있는 박준현. 서울|뉴시스

북일고 박준현이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박준현은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지닌 우투수다. 지명 직후 소감을 전하고 있는 박준현. 서울|뉴시스

북일고 박준현(18)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박준현을 지명했다. 고교선수 930명, 대학선수 312명(얼리드래프트 51명 포함),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한 가운데 10개 구단은 주어진 110장의 지명권을 모두 활용했다.

키 188㎝·몸무게 95㎏의 우투수 박준현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냈을 때부터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그는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가 매력이다. 키움은 등번호 18번과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미리 준비했을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박준현은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1군에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NC 다이노스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선택했다. 박준현의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된 가운데, 2순위의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NC는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 신재인을 지명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키 185㎝·몸무게 82㎏ 체격을 지닌 신재인은 올해 고교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92타수 31안타), 4홈런, 30타점, 출루율 0.463의 성적을 거뒀다. 3루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거포 자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이 술렁였을 정도로 빠른 순번에 야수를 선택했다.

3순위도 야수였다. 한화 이글스가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지명했다. 키 177㎝·몸무게 76㎏의 체격을 지닌 오재원은 올해 고교 26경기에서 타율 0.442(95타수 42안타), 1홈런, 13타점, 32도루, 출루율 0.546을 올렸다. 콘택트 능력과 주루 센스, 넓은 외야 수비범위를 모두 갖춘 야수로 평가받았다. 1라운드 중반 이후 지명이 유력했던 신재인, 오재원이 일찌감치 선택을 받으면서 구단들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또 애초 3순위 이내 지명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던 경기항공고 우투수 양우진이 팔꿈치 피로골절로 청소년대표팀에서 하차한 변수도 크게 작용했다. 양우진 고교 최정상급의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에 따른 위험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4순위 롯데 자이언츠가 동산고 우투수 신동건, 5순위 SSG 랜더스가 대구고 우투수 김민준, 6순위 KT 위즈가 전주고 우투수 박지훈을 각각 지명했다. 7순위 두산은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선택했다. 신동건, 김민준, 박지훈은 1라운드 지명 유력 후보였다. 김주오는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로 예상보다 빠른 순번에 선택 받았다.

8순위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가 마침내 양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 선수가 우리 지명 순번까지 남아있어서 행운”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재인을 지명한 NC 구단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는 파격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9순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고 우투수 이호범을 지명했고, 키움은 조상우의 트레이드 때 KIA로부터 넘겨받은 10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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