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차 계약 180대 규모
방사청 “현지 공장설립 비용 포함”
방위사업청은 2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며 “양국은 계약 체결식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 요청으로 계약 규모는 비공개 상태지만 2차 계약 물량은 180대로 알려졌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22년 7월 우리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체결할 당시 K2 전차 1000대와 K9 자주포 670여 문, 다연장 로켓 천무 290여 문 등 44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60조 원)에 달하는 무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K2 전차는 2022년 8월 180대를 우선 수출하는 1차 계약이 체결됐는데 당시 규모는 33억60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였다. 이번에도 비슷한 물량임에도 계약 금액이 크게 뛴 건 폴란드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 비용과 폴란드 맞춤형 전차(K2PL) 개발 비용 등이 포함된 영향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그해 11월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이 유력시됐지만 현지 생산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이 장기화됐다. 국내 생산 전차를 수출했던 1차 계약 때와 달리 2차 계약분은 국내 및 폴란드 현지 생산 물량이 함께 폴란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방사청은 “K2 전차의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이 추진되면서 K2 전차 1000대 중 나머지 물량(640대)에 대한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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