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등장에 미 증시 긴장…코스피도 -4%대 급락

1 week ago 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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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미국 증시가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미 증시 부진의 영향은 아시아 증시로 이어져 코스피지수는 4% 넘게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확인되면서 매크로 우려에 따라 투심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4.52% 하락한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대 급등으로 '8천피'에 복귀했지만 하루만에 큰 폭의 하락세로 8천피가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2.43% 내린 7899.77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0.97%, S&P500 지수가 -0.26%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브로드컴(-1.12%)과 엔비디아(-0.22%) 등 주요 기술주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93%) 하락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온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 중단 이후 다소 진정됐던 중동 리스크도 다시 부각됐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아파치 헬기 추락을 불씨로 보복에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불안감이 확산했다.

코스피는 점심시간 무렵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장 시작 전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3%로 발표돼 예상치(5.6%)를 상회하면서 오후 12시35분께 진행된 30년 만기 일본 국채 경매가 부진해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는 장중 7500까지 내렸다가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7700선을 지켰다.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1.89% 하락했다.

중국은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2%, PPI 상승률이 3.9%로 발표돼 CPI-PPI 스프레드 역전 폭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6.06% 하락한 30만2500원, SK하이닉스는 7.54% 하락한 20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중 HD현대중공업(4.7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도 계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6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매가 지속되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힘든 시장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돼야 증시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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