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멘텀 강력…다른 국가 하향 조정 상쇄”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도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치 대비 0.1%p 상향한 수치인데, 미국의 강한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17일(현지 시간) IMF가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p 오른 수치다. 2026년도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3.3%로, 10월 전망치와 같았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7%로 제시됐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대비 0.5%p 올랐다. 반면 유로존은 1.0%로 지난 전망치 대비 0.2%p 하향됐고, 중동·중앙아시아도 3.6%로 지난 전망치 대비 0.3%p 하향 제시됐다.
IMF는 “미국에 대한 상향 조정이 다른 주요 국가의 하향 조정을 상쇄해 2025년 전망치가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대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다”라는 게 IMF의 평가다.반면 유로존의 경우 실질소득 회복과 함께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제조업과 상품 수출 분야에서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3%, 프랑스가 0.8%, 이탈리아는 0.7% 수준으로 제시됐다.
일본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1%로 지난 10월 전망치와 변화가 없었다. 2026년 전망치는 0.8%로, 역시 지난 10월 전망치와 같다. IMF는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일본의 산출량은 다소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지난해 10월 전망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4.5%다. 수출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 지연과 낮은 수준의 소비자 신뢰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개발도상국 성장률 전망치는 2025년 4.2%, 2026년 4.3%로 제시됐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러시아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4%,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1.2%로 추산된다.IMF는 향후 인플레이션 재개 가능성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고, 통화 정책 간 차이를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악화하면 무역과 식량·에너지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였다. 2026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