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논리 큐비트’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오류를 스스로 찾아서 고치는 양자컴퓨터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오류율을 기하급수적으로 낮춰 기존 양자컴 대비 2만 배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IBM이 단순히 더 빠른 양자컴을 넘어 ‘오류 내성’ 기술을 앞세우며 향후 업계 경쟁이 오류율을 낮추는 데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IBM은 2029년까지 미국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퀀텀 데이터센터에 새 양자컴 ‘IBM 퀀텀 스탈링’(스탈링)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IBM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로 스탈링의 연산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용량이 1극(極·10의 48제곱) 배 이상 필요하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오류에 내성이 있는 양자컴을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에서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탈링의 가장 큰 특징은 논리 큐비트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불안정한 큐비트 대신 여러 큐비트를 한데 묶은 논리 큐비트를 활용했다. 마치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서로의 실수를 확인해주는 것처럼 논리 큐비트를 통해 오류율을 낮추겠다는 뜻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