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인천 비하 걸개 논란에 공식 사과 “특정 지역·지역민 비하 의미 무겁게 받아들여”…제작 소모임 대표자 홈경기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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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10일 구단 SNS를 통해 5일 인천과 홈경기서 논란이 된 걸개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출처|FC서울 SNS

서울이 10일 구단 SNS를 통해 5일 인천과 홈경기서 논란이 된 걸개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출처|FC서울 SNS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겨냥한 비하성 걸개가 경기장에 게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은 10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홈경기에서 발생한 응원 표현물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1-0 서울 승) 종료 후 서울 홈 응원석에 인천을 비하하는 내용의 걸개가 등장한 데 따른 조치다.

문제가 된 표현은 인천의 한자 표기를 이용했다. 인천의 한자명은 ‘仁川’이지만, 해당 걸개에는 ‘人賤’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賤’은 ‘천하다’는 의미를 지닌 한자로, 라이벌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단순한 도발을 넘어 상대 지역과 시민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걸개에 담고자 했던 본래의 의도와 별개로, 그 표현이 특정 지역과 지역민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구단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인천 시민과 인천 구단 및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약속했다. 서울은 문제가 된 걸개를 제작한 팬 소모임 대표자의 홈경기 출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홈경기 응원 과정에서 상대 구단이나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재로도 이어졌다. 연맹은 1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걸개 게시와 관련해 서울에 제재금 800만 원을 부과했다.

K리그에서 서울과 인천은 오랜 기간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양 팀의 맞대결마다 팬들의 응원전도 뜨겁게 펼쳐지지만 경쟁과 비방의 경계가 무너지면 경기장 밖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서울은 이번 사과를 계기로 상대에 대한 존중을 지키는 응원문화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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