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 계정에 사진을 도용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박은지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칭 계정을 갈무리한 사진을 게시하고 "사칭 계정 신고가 또 왔다"며 "내 사진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박은지는 자신의 얼굴을 도용한 사칭범으로 인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확인 연락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내 얼굴을 사칭해 로맨스 스캠을 벌인 중국 여자가 있었다"며 "FBI에서 나 맞느냐고 확인 연락이 왔는데, 다행히 남편이 '우리 와이프는 영어를 잘 못한다'고 바로 확인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다.
박은지가 호소한 사진 도용 피해는 최근 급증하는 지능형 로맨스 스캠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범죄 조직들은 유명인의 인지도를 악용해 신뢰를 얻은 뒤 금전을 가로채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검찰에 적발된 캄보디아 거점 조직들은 AI 딥페이크 기술로 여성의 목소리와 영상을 정교하게 합성해 피해자들을 현혹했으며, 27명으로부터 약 48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SNS에서 도용한 사진을 내걸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쇼핑몰 구매대행 부업'이나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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