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타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성장세다. CXMT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0% 이상 늘며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렸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하는 CXMT가 D램 호황기와 맞물려 몸집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D램 매출 970억달러…AI가 가격 끌어올렸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97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80%, 전년 동기보다 260% 급증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례 없는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LPDDR5 탑재량이 확대된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매출 1위 자리를 두고 SK하이닉스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2025년 4분기 선두 자리를 되찾은 뒤 올해 1분기 격차를 넓혔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위, 마이크론은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은 1분기에도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론이 추가 수요와 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XMT 매출 700% 급증…IPO로 증설 실탄 마련
중국 CXMT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CXMT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두 배 이상 확대된 8%를 기록하며 글로벌 D램 시장 4위 공급업체로 올라섰다.
성장 배경에는 D램 호황이 있다. AI 확산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었고,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CXMT의 매출 증가 폭이 커졌다. 범용 D램을 중심으로 내수 수요를 흡수해 점유율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성장세가 일시적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CXMT는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날 CXMT의 커촹반 신규 상장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CXMT의 IPO 모집 예정액은 295억위안, 원화로 약 6조5000억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웨이퍼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업그레이드,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CXMT가 D램 생산능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용 HBM 시장 진입을 위해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업계도 CXMT의 성장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CXMT가 당장 HBM 등 최선단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정면 경쟁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범용 D램과 중국 내 모바일·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정부 지원과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송천 KAIST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성장 기회로 보고 IPO를 모멘텀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는 대규모 공장과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3 days ago
3
![[사설] 농협 AI 내재화, 양날개 효과 높여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0/news-p.v1.20260530.c98b0af62a8949dfabd15b45eff7d7ae_P1.jpg)
![[정유신의 핀테크스토리]중국의 이자 지급형 CBDC, 통화정책 혁신과 달러 패권 도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31/news-p.v1.20260531.2cca43b60d9a4346844543d8d1c38e7d_P1.jpg)

![[ET시선] 삼성 타결, 한가한 정부 '자화자찬', 청구서는 산업계 몫](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5/19/news-p.v1.20230519.b7c6b0b9685349fbba4322d2d5c720c6_P3.jpg)



!["더 이상은 못 참아"…중국산 저가 공습에 칼 빼든 유럽 [차이나 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479995.1.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