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소규모 단지에 비해 관리비 부담이 적은 대단지 선호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랩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단지 규모별 3.3㎡당 매매평균 가격은 300가구 미만 1849만원, 300~499가구 1844만원, 500~699가구 1862만원, 700~999가구 1879만원, 1000~1499가구 2058만원, 1500가구 이상 2784만원이다. 같은 평형대여도 단지 내 가구 수가 많을수록 매매가가 높은 셈이다.
특히 대단지 일수록 관리비 부담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K-apt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의 올해 2월 전국 아파트의 가구수 별 공용관리비 자료를 보면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1220원/㎡인데 비해, 150~299가구 1465원/㎡, 300~499가구 1312원, 500~999가구 1245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단지 물량은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 남구에서 공급된 ‘대연 디아이엘’은 총 4488가구 중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일반분양물량)는 1순위 청약에서 1만8837명이 몰리며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1140가구)도 52.28대 1의 성적을 거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청약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는 기본적으로 보기 드물어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될 뿐만 아니라 관리비도 낮아 실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DL이앤씨가 부산에서 1300여 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일원에서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99㎡, 200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사업지 인근의 충무대로를 통해 부산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부산역과 서면역으로 연결되는 부산지하철 1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남항대교와 천마터널도 가깝다. 또 도보통학거리에 송도초가 있고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부산의 신흥주거타운으로 꼽히는 송도해수욕장 중심에 위치하는 입지 여건도 호평을 받고 있다. 향후 입주민들은 해수욕장을 따라 형성된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뒤쪽에 있는 장군산을 보며 사계절 변화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는 송도 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 구름산책로가 인접해 있고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지근거리에 있다. 단지 안에도 대규모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