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옥중 기록’ 책으로…면회 메모, 편지 등 20건 최초 공개

3 hours ago 2

이희호 여사의 면회 준비 메모. 한길사 제공

이희호 여사의 면회 준비 메모. 한길사 제공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 기록과 편지 등을 묶은 책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이 출간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기획하고 한길사가 펴낸 이 책은 김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1976∼1982년 각종 옥중기록과 고 이희호 여사의 메모·편지, 국제 구명활동 자료, 재판기록 등이 담겼다. 옥중 면회 메모와 국내외 인사들에게 보낸 편지 등 20건은 처음 공개됐다.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여사의 메모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서 독서하는 모습. 한길사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서 독서하는 모습. 한길사 제공
그는 “이 여사가 세상과 단절된 김 전 대통령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뒷바라지뿐 아니라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국제연대 등 모든 영역에서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 역할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서 가족과 면회하는 모습. 한길사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주교도소에서 가족과 면회하는 모습. 한길사 제공
김 전 대통령은 1976년 3월 8일부터 1978년 12월 27일까지, 또 1980년 5월 17일부터 1982년 12월 23일까지 수감 생활을 했다. 책에 담긴 기록은 투옥 기간 김 전 대통령이 겪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보여준다. 이 여사가 심각한 고통을 겪는 김 전 대통령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직접 그린 서울대병원 감옥병실 구조도도 실렸다.

3·1 민주구국선언사건 재판. 한길사 제공

3·1 민주구국선언사건 재판. 한길사 제공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국회의원은 간담회에서 “아버지가 구속된 뒤 어머니가 꾸준히 다른 구속자 가족들과 연대하면서 독재정권 아래 한국의 상황을 해외에 알린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는 3·1민주구국선언 당시 유신정권과 싸우기 위해서 몇 명이 감옥에 가더라도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투옥은 갑작스러웠고 사형선고까지 순식간에 내려졌지만, 어머니는 적당히 타협해 목숨을 살리라는 말씀 대신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에 나섰다”고 떠올렸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