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LG생건·이마트도 퇴근 후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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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거래 종목이 110개로 늘어난다. 시가총액이 7조원에 육박하는 DB손해보험(005830)을 비롯해 거래비중이 높은 조단위 종목들이 대거 포함되는 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에 100개 종목이 추가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0종목과 코스닥 상장사 50종목이다. 거래 종목이 110개로 늘어나면서 투자자의 편익 제고 및 거래량 증가가 수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일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ATS다. ATS는 정규거래소 외에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증권 거래시스템을 말한다.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깨는 첫 시도라 주목받았다. 증시가 하루 12시간 열려 출·퇴근길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한데다 두 거래소 중 유리한 곳을 골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출범 3주차를 맞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 동국제약(086450) 등 일부 종목의 경우 대체거래소를 통한 거래 비중이 한국거래소의 90%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매매패턴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우려되던 동일종목의 이중가격 형성 역시 거래소간 괴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종목이 늘어나는 만큼 1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거래대금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선진국의 경우 대체거래소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 활성화를 통한 거래량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24일부터는 거래 종목이 국내 상장사의 30%가 넘는 800개로 늘어난다. 특히 소액주주가 5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셀트리온(068270)도 거래가 가능해지는 만큼 유불리를 따져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복수거래소 도입으로 거래수수료 인하와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한국 역시 도입 초기에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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