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6개 단어 등재 이후
3년만에 7개 단어 추가돼
높아지는 한류위상 반영 평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내놓는 영어사전에 한국에서 유래한 7개 단어가 등재됐다.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를 통해 ‘달고나’(dalgona), ‘형’(hyung), ‘떡볶이’(tteokbokki),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의 단어가 포함됐다.
한국어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21년 9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등재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에 추가된 한국 단어들은 한국 음식이나 호칭 등 문화적 의미가 깃든 것으로, 특히 한류문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예컨대, ‘달고나’에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의 사탕과자로 보통 노점상에서 하트, 별 등 간단한 모양이 조각된 납작한 판형으로 판매된다”는 설명이 달렸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서 발췌한 “넷플릭스는 달고나 사탕으로 팬들이 몰리게 한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막 선보였다”는 예문도 제시됐다.
‘막내’에는 “한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 K-팝 그룹에서 가장 어린 멤버”라는 설명이 적혔다. ‘떡볶이’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작은 원통형 떡으로 구성된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으로 제공된다”고 설명돼 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영어권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골라 싣는 만큼, 현재 한류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예로 평가된다. 향후 한류 문화가 더 확산되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리는 한국 관련 단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1884년부터 출판돼 영어권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사전이다.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영어에서 쓰이는 과거와 현재의 50만여개의 단어 및 구문이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실려 있다.
예시로는 소설이나 논문, 신문 기사, SNS 게시물 등에서 실제 사용된 문장이 들어간다. 영어라는 언어가 다양한 뿌리를 가진 말들을 수용하고 발달시켜온 역사가 담겨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