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로 미국 물류전문기업 익스페디터 인터내셔널의 조나단 송 글로벌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송 신임대표는 글로벌 물류업계에 30여 년간 몸담은 전문가다. 1991년 미국 항공화물 운송사 AEI(Air Express International)에서 경력을 시작해 1999년 익스페디터로 이직했다. 익스페디터에서 글로벌영업·마케팅 총괄직까지 오르며 회사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은 송 신임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미국에서 고부가가치 물류 영역인 콜드체인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지아주와 캔자스주에 걸쳐 물류 거점을 확장 중이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협력해 뉴저지(뉴욕), 일리노이(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육상 운송과 철도망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동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국제배송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통합물류특구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 대표는 글로벌 물류 시장 내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전략가”라며 “그의 리더십이 회사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첨단 물류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은 물론 ‘글로벌 탑10’ 비전 달성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