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北쓰레기풍선 추적하자’ 제안, 거절된 이유는?

3 hours ago 2

“풍선 전용 CCTV 설치하자” 국민신문고 제안
성북구 “방범용으로 오물 풍선 감시 어렵다”

ⓒ뉴시스
폐쇄회로(CC)TV 카메라로 북한 쓰레기풍선을 추적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서울 자치구에서 현재 설치된 장비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모씨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북한 쓰레기풍선이 성북구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낙하물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피해가 발생하고 오동근린공원 등 주택가에 미신고 불법드론 비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성북스마트관제센터에서 북한 쓰레기풍선과 불법 드론 비행을 모니터링해 경찰·소방에 상황 전파할 수 있도록 전용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안양시에서는 시 전역의 CCTV 7400여대 중 60대를 선별해 공중 감시, 추적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에서도 추가 예산배정 없이 기존 설치된 CCTV 선별해 상공 화상순찰 전용 CCTV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북구 도시안전과는 제안을 채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성북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CCTV인 회전형 PTZ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설치된 높이와 수평한 부분(틸트각 0)까지만 조정이 가능하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가시거리는 최대 100m”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을 가지는 방범용 CCTV를 활용해 드론, 오물풍선 등을 감시하기는 어렵다”며 “또 방범용 CCTV의 특징상 좁은 골목이나 이면도로에 집중이 돼 있어 주변 건물 등에 가려 주변 환경의 제약이 많다”고 덧붙였다.

성북구는 제안을 거절했지만 경기 안양시는 실제로 CCTV를 쓰레기풍선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8월 수도군단, 안양동안·만안경찰서와 ‘공중영역 감시와 추적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양시와 수도군단은 CCTV 60대를 선별해 공중에서 쓰레기풍선이나 드론을 감시·추적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협약식에서는 공중영역 감시·추적 체계 전환과 쓰레기 풍선 출현 대응 시연이 진행됐다. 안양시 CCTV에 포착된 무인기 위치와 영상이 수도군단에 전달됐고 군단은 대공 감시 레이더와 헬기 위치추적기를 통해 공중 추적격멸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는 방식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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