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앨범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적자 전환했다. 임직원 보상을 위해 최대주주가 사재 출연한 주식이 비용으로 인식된 결과란 설명이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83억원, 영업손실 19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이 회사의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에프앤가이드에서 내놨던 추정치인 6326억원을 웃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최대주주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주식 증여한 2550억원이 회계처리 상 비용으로 인식돼 적자로 나타났다”며 “이 비용은 자산의 외부 유출이 없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조정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585억원이었다. 조정영업이익은 임직원 보상 관련 비용 약 2550억원을 제외한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29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음반·원, 공연, 광고 등이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이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음반·원 매출이 2715억원으로 같은 기간 99% 늘어난 덕을 봤다. BTS가 지난달 낸 정규 5집 ‘아리랑’이 발매 첫날에만 판매고 398만장을 올리면서 매출이 늘었다.
굿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과 관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지난 1분기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같은 기간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29%, 팬클럽 부문은 69% 매출이 증가했다. BTS의 응원봉을 포함한 투어 관련 상품과 하이브 내 아티스트들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 상품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팬클럽 부문 매출은 BTS의 월드 투어 공연 선예매 수요가 늘어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의 지난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수는 1337만명이었다. 직전 분기보다 20%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TWS(투어스), 아일릿, 코르티스 등 하이브 내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다. BTS의 월드투어 실적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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