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맥킨지 비밀수업』은 다나 마오르 맥킨지 인재·조직 성과 글로벌 공동 책임자를 비롯한 맥킨지의 핵심 인물들이 맥킨지가 운영해온 비공개 최고경영자(CEO) 리부트 프로그램 ‘바우어포럼’을 바탕으로 오늘날 조직 운영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리더에게 취약성이 필요한 이유
『맥킨지 비밀수업』
직장 내 대부분은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위계 탓에 업무적인 고민조차도 솔직하게 털어놓기 어렵다. 그래서 보통 조직의 리더가 되면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도 모두 사라지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상대도 없어져버린다. 이 같은 금기의 벽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는 리더가 팀원들에게 ‘모두가 자신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반대 의견을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라’고 조언한다. 열띤 논쟁을 일으켜 누구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맥킨지 비밀수업』은 맥킨지 코칭 12가지와 24명의 글로벌 CEO들이 검증한 리더십 성공 사례가 담겼다. 책은 현대사회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6가지 필수 요건으로 겸손과 확신, 이타심, 취약성, 회복탄력성, 유연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취약성은 어떤 약점이라도 스스로를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칫 자신의 취약성을 잘못 드러냈다가는 리더가 나약해 보이거나 쉽게 영향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하되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상 교역의 중심지 동남아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중국인들은 동남아시아를 한 덩어리로 보고 남쪽 바다, 즉 난양(南洋)이라 불렀다.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 지역은 바다를 통해서만 닿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도인과 아랍인에겐 ‘바람 아래의 땅’으로 불렸다. 계절풍 몬순의 특성에 따라 바닷길을 오갔기 때문이다. 이 뱃길을 따라 대항해시대엔 향신료와 목재 보석 등이 희망봉을 돌아 유럽으로 들어갔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UCLA 동남아시아센터, 싱가포르국립대학 등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던 앤서니 리드가 쓴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는 동남아 ‘전체사’를 쓰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1450년부터 1680년 사이, 집중적인 해상교역으로 형성된 동남아 세계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추적한 이 책으로 저자는 후쿠오카아시아문화상을 수상했다. 40년이 지나서도 동남아 역사의 입문서이자 고전으로 손꼽힌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대항해시대 동남아 여성들의 삶이다. 서구의 개입 이전, 여성들은 동남아 사회의 주역이었다. 장사와 오락은 물론 외교에 있어서도 더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는 게 저자 분석이다.
[글 송경은(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1호(25.10.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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