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대거 배출한 '육성왕'... 정정용 감독 "선수들 멘탈과 정신력 잡아주니 훨씬 좋아져"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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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자들의 가파른 성장에 사령탑도 뿌듯해했다. 다만 연락이 없었던 건 내심 아쉬웠던 듯하다.

김천 상무는 광주FC와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에서 만났다.

원정팀 김천은 23경기 10승 6무 7패 승점 36으로 3위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동률, 6위 광주에 4점 앞서있다.

김천은 지난 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0-2로 끌려가다 연속 세 골을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전 이후 4일 만에 경기를 치르게 된 정정용(56)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구전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며 "지난 경기 후 3일밖에 휴식이 없었다.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고 밝혔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김천은 6월부터 진행된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정정용 감독은 "김천의 문화와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며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치가 좋다. 정신력이나 단점을 잡아주면 훨씬 좋아지는 것 같더라"라고 그 비결을 전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두 경기를 뛴 뒤 대구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던 이동경(28)은 광주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은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계속 경기를 뛰었다. 광주전에서는 상황을 보고 후반전 투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동경(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동경(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는 정정용 감독의 김천 제자들이 대거 투입됐다. 현 김천 소속인 이승원과 이동경을 비롯해 김천에서 한층 성장한 서민우(강원FC)와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박승욱(포항 스틸러스)과 조현택(울산HD) 등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군복무를 위해 김천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18개월 이후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팀 특성에 따라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2008년부터 14세 이하(U-14) 대표팀 코치를 거쳐 U-20 대표팀 사령탑까지 맡은 육성에 정통한 지도자다. 2019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까지 달성한 바 있다.

최근 김천 제자들의 A대표팀 발탁에 정정용 감독은 "(A대표팀에 발탁된)선수들이 연락을 안 하더라"라며 웃더니 "김천의 운영 방향은 선수 육성이다. 이 팀에 오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지 않나. 여러 요소가 딱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천은 원기종과 박상혁을 공격에 두고 김승섭, 맹성웅, 이승원, 이동준을 중원에 배치한다. 오인표, 김강산, 이정택, 박대원이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이주현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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