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다음 무대는 현실 세계”…‘10억 대 기계’에 지능 심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최중혁의 월가를 흔드는 기업들-창업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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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창업자 겸 CEO 카사르 유니스 인터뷰인공지능(AI)이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AI의 주인공은 챗봇이었다. 사람들은 AI가 글을 쓰고 코드를 짜며 질문에 답하는 모습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대부분은 여전히 물리적 세계에서 돌아간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트럭이 화물을 나르며, 굴착기가 땅을 파고, 트랙터가 밭을 간다. 이들 기계에 지능을 넣는 것, 업계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부르는 영역이 AI의 다음 격전지로 떠올랐다.피지컬 AI라고 하면 흔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떠올린다. 그러나 가장 먼저 대규모로 지능이 탑재되는 기계는 바퀴 달린 것들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억 대에 가까운 신차가 생산되고, 수천만 대의 트럭과 건설·광산 장비, 농기계가 현장에서 움직인다. 이들 기계의 상당수는 이미 한 실리콘밸리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경쟁의 규칙도 다르다. 챗봇이 틀린 답을 내놓으면 다시 물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나 수백 t짜리 광산 트럭이 잘못 판단하면 되돌릴 수 없다. 모델이 얼마나 똑똑한가만큼이나 그 지능을 서로 다른 기계에 탑재하고 주변 시스템과 통합해, 수없이 검증하고 안전하게 작동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은 바로 이 문제를 파고드는 회사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제 도로에 내보내기 전 가상 환경에서 시험하는 시뮬레이션 도구로 출발했다. 지금은 개발 도구와 인프라, 차량 운영체제(Vehicle OS), 자율주행 소프트웨어(autonomy stack) 등 세 축을 아우르며 스스로를 ‘피지컬 AI 기업’으로 정의한다. 세계 20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18곳이 고객이며, 미군과 동맹국의 주요 프로그램에도 기술을 공급한다. 사업 영역은 승용차와 트럭을 넘어 방산과 건설, 광산, 농업까지 뻗어 있다. 회사는 목표를 ‘10억 대의 기계를 지능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자동차 엔지니어에서 YC 2인자, 그리고 창업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의 이력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보기 드물다. 1982년 파키스탄 펀자브의 농가에서 태어나 198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부모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생산직 노동자였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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