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벌였던 한수원-웨스팅하우스, 美 ‘원전 8기 건설’ 한배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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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원전 대미투자] 2기는 한국형, 북미 진출길 열려 시공역량-기술 협력 서로 윈윈… 웨스팅하우스 지분 매입 등 추진 “WEC 인수 뒤 도시바 고전 염두… 美정부 참여 등 안전장치 필요”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이르면 18일 발표할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1200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의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 가운데 최소 2기를 한국형 원전으로 짓는 방안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릭에 위치한 서스쿼해나 원전(왼쪽 뒤) 모습. 펜실베이니아=AP뉴시스 원전 기술을 놓고 소송전까지 벌였던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가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을 위해 한배를 타게 됐다. 한미가 1200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 사업 가운데 2기에 한국형 노형(爐型)인 APR1400을 적용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사실상 막혀 있던 북미 원전 시장 진출길이 다시 열린 셈이다. 다만 투자금과 사업 수익, 공사 지연 및 건설비 증가 위험을 양측이 어떻게 나눌지는 풀어야 할 숙제다.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가 미국 원전 사업 부실로 본사까지 경영 위기에 빠진 일본 도시바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건설-핵심 기술, 양측이 서로 필요로 해 8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은 분명하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로 설계의 뿌리가 되는 핵심 기술과 미국 정부의 건설 허가를 받아낼 능력을 갖췄지만 대규모 원전을 직접 짓고 필요한 부품을 제때 조달할 능력은 부족하다. 한수원과 국내 원전 기업은 원전을 설계하고 건설·운영한 경험이 풍부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 때문에 북미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어렵다. 결국 공동 사업 지분과 의사 결정 권한 등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원전 동맹’의 실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웨스팅하우스의 인연은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웨스팅하우스형 원자로가 적용된 고리 1호기는 1971년 착공해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원전 기술을 배운 한국은 기술 자립을 추진했고,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에 걸쳐 2346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개발했다. 한수원은 2009년 프랑스를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APR1400은 2019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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