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위험하다는데”…대형 건설현장 10곳 중 6곳 미점검

1 week ago 13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인공지능(AI)이 산업재해 위험이 높다고 예측한 대형 건설현장 가운데 실제 감독·점검을 받은 곳은 10곳 중 4곳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AI 기반 산업재해 예방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위험 예측 결과와 실제 현장점검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건설현장_[연합뉴스TV 제공]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AI가 고위험으로 예측한 건설업 사업장은 2만4418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감독·점검이 실시된 사업장은 1만5584곳으로 점검률은 63.8%였다. 특히 공사비 120억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의 점검률이 낮았다. AI가 고위험으로 분류한 120억원 이상 사업장은 9216곳으로 전체 건설업 고위험사업장의 37.7%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감독·점검을 받은 곳은 3419곳으로 37.1%에 그쳤다. 나머지 5797곳은 해당 기간 감독·점검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사비 규모별 점검률도 차이를 보였다. 1억원 미만 건설현장은 고위험사업장 1077곳 가운데 399곳(37.0%)이 점검을 받았다. 1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은 77.5%,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88.4%, 50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은 69.5%였다. 공사비 120억원 이상 대형 현장의 점검률은 건설업 전체 평균보다 26.7%포인트 낮았다.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의 점검 실적은 더욱 저조했다. 제조·기타업에서 AI가 고위험으로 예측한 사업장은 37만3567곳이었지만 실제 점검이 이뤄진 곳은 1만9402곳으로 점검률이 5.2%에 불과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의 점검률이 1.4%로 가장 낮았다. 5인 이상 50인 미만은 6.0%, 50인 이상 300인 미만은 13.1%, 300인 이상은 22.1%였다. 고위험으로 분류된 사업장이 가장 많은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의 점검률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약 200개 항목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사업장별 산업재해 위험도를 산출하는 고위험사업장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는 AI가 위험하다고 분류한 사업장과 실제 감독·점검 대상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AI가 고위험 사업장을 예측해도 실제 현장점검과 따로 움직인다”며 “예측 결과가 현장에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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