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단어는 옮겨도 그리움까지 번역할까”…문화산업이 다시 묻는 인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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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번역과 소통을 표현한 이미지. AI 번역 기술은 언어 장벽을 낮추고 있지만 문화에 담긴 감정과 맥락까지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은 언어 장벽을 낮추고 콘텐츠 제작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문화에 담긴 감정과 맥락까지 자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AI가 여러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낼수록 무엇을 만들고 어떤 결과를 선택할지는 결국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최근 경주에서 열린 ‘2026 세계경주포럼’에서는 AI 번역과 콘텐츠 제작 기술이 문화산업을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에는 28개국에서 사전 등록자 1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현장 방문자를 포함한 이틀간 누적 방문자는 약 2500명이었다.특별대담에서는 AI 번역이 언어 장벽을 낮출 수 있지만 문화적 맥락과 감정까지 자동으로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앤디 프랫 영국 런던 시티 세인트조지스대학교 명예교수는 AI를 통한 기계적 번역이 일대일 대응에 가깝다며,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과 발언이 나온 배경을 이해해야 의미 있고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피에르 루이지 사코 이탈리아 단눈치오 키에티·페스카라대학교 교수는 브라질어 ‘사우다지(saudade)’를 사례로 들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그리움을 가리키는 말로, 단어의 뜻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까지 다른 언어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다만 ‘사우다지’가 AI의 실제 오역 사례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포럼에서 AI가 특정 표현을 실제로 잘못 번역한 사례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며 “‘사우다지’는 AI 오역 사례가 아니라 언어에 담긴 감정과 맥락을 다른 언어로 옮길 때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소개된 예”라고 설명했다.● 제작비 낮추는 AI…그래도 ‘무엇을 고를지’는 사람이AI의 역할은 번역을 넘어 콘텐츠 기획과 제작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포럼의 디지털·AI 세션에서는 AI가 콘텐츠를 구상하고 제작하는 방식뿐 아니라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운영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논의가 나왔다.민선홍 팀장은 팬덤과 소비자 데이터를 콘텐츠 기획에 참고하고, AI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과 가상 제작, 시각특수효과(VFX)를 활용하면 제작비 때문에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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