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소기업엔 공포”…제주 리더스포럼서 쏟아진 中企 CEO들의 위기감

1 week ago 10

“인공지능(AI)은 중소 제조기업들에 공포스러운 위기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산업화와 고도성장기에 익숙해진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 보니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김성태 한국산업용재협회장은 AI 대전환을 마주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이같이 토로했다. AI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막막함과 위기감이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면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AI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대기업은 준비가 돼 있는 반면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갈 길을 잃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근호 시화공구상가협동조합 이사장은 “챗GPT를 쓴다고 AI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를 실제 기업 활동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답을 찾기 어렵다. 업종별 시범 적용 사례나 맞춤형 교육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AI 도입에 앞서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표면처리 업계는 자동화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아 AI 도입은 아직 먼 이야기”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납품 제값을 줘야 중소기업도 이익을 남겨 설비에 투자하고 AI와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살아남기에도 급급한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AI 지원 정책을 내놓아도 활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클로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술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전문인력과 자금, 활용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활용 격차가 생산성과 경쟁력의 차이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산업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전국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제주에 모여 AI 시대의 생존과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리더스포럼은 '중소기업과 함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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