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금조달, 닷컴·금융위기와 닮았지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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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경제이슈'서 AI 자금조달 리스크 평가당장 위기는 아니지만 순환금융 등 취약성 누적"AI 호조의 최대 수혜국 韓, 충격도 클 수 있어" 등록 2026-10-27 오후 4:33:27 수정 2026-10-27 오후 4:33:27 가 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위험 요소를 일부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실제 수요에 기반한 투자이고 장기자금 위주로 조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뉴저지주 케닐워스에서 건설 중인 코어위브(CoreWeave) AI 데이터 센터. 18억달러 규모의 코어위브 AI 데이터 센터는 2027년 초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AFP) 닷컴과 무엇이 다른가…“실수요 있고, 빚 만기 길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27일 발간한 ‘국제경제이슈: AI 산업 자금조달의 주요 특징과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대형 선도기업의 양호한 재무상황으로 AI발 금융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장기금리 상승 국면에서 취약성은 점차 누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윤경 과장과 왕재곤 조사역은 AI 투자에 두 가지 우려가 있다고 봤다. 하나는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돈을 대주고 그 돈으로 자사 제품을 사게 하는 구조다. 닷컴버블 당시 통신장비업체의 ‘벤더금융’과 비슷하다. 다른 하나는 장부 밖 거래가 늘어나 위험이 어디에 쌓이는지 알기 어려워지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닮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도 있다고 짚었다. 첫째는 수요다. 닷컴버블 당시 깔린 광케이블 가운데 실제로 쓰인 비율은 2~5%에 그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북미 주요 시장의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1.4%에 불과하다. 현재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80% 이상도 이미 임차인이 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는 빚의 만기다. 금융위기 때는 단기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머니마켓펀드(MMF) 대량 환매가 위기를 키웠다. 지금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 5곳(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오라클)의 채권 잔액 가운데 61%의 남은 만기 10년 이상이다. 보고서는 충격이 오더라도 폭발적이기보다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기업 전반의 재무 여력도 다르다. 올해 상반기 미국 기업의 저축과 투자를 비교하면 저축이 투자보다 많고 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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