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피로도 커졌나… 아마존 250억달러 채권에 반응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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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logo.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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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붐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들이 잇따라 채권을 발행해 투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해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최근 AI 투자를 위해 250억 달러(약 37조8000억 원)의 추가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주문 수요는 최대 620억 달러에 그쳤다. 이후 주관 은행들이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축소하자 최종 주문량은 410억 달러로 줄었다. 채권 발행 목표는 달성했지만 앞서 올 3월 370억 달러 발행 당시 폭발적으로 몰렸던 최종 주문량(126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아마존이 올해 초 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을 때는 AI 붐에 대한 기대감 속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의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신용시장에는 AI 붐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채권 발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이른바 ‘빅5’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투자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빚을 내서라도 천문학적 투자에 가세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앞서 2월에는 오라클과 알파벳이, 4월에는 메타가 약 250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미 AI 투자 관련 채권의 전 세계 발행액은 약 335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마존의 추가 채권 발행 여파로 채권 유통시장에서는 기존 기술주 채권의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도 보였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신중론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메모리 조정론’을 제시했다.

뉴욕=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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