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에 권력 쥔 메모리…'사상 최초' 비메모리 매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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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반도체 매출 54% 메모리 차지 전망내년 메모리 성장세 계속 비메모리와 격차 커져AI 열풍에 메모리 몸값 급등…삼전닉스 위상↑ 등록 2026-08-26 오후 7:00:13 수정 2026-08-26 오후 7:00:13 가 가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비(非)메모리를 사상 처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인공지능(AI) 경쟁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됐다면,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끊김 없이 전달하는 메모리가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AI 열풍이 반도체 시장의 ‘권력 지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매출은 8373억달러(약 1160조원)로 지난해(2201억달러) 대비 28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매출은 5890억달러에서 7179억달러로 2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매출이 비메모리를 넘어선 것은 반도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27.1% 비중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53.8%로 절반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역전의 배경에는 AI 인프라의 급격한 확장이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불러와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GPU의 연산 능력만 높여서는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연산 장치가 아무리 빨라도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병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GPU와 메모리 사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HBM은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고, AI 서버에 필요한 고용량 D램과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기업용 SSD의 중요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벤 리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산업 내 수요 구성도 재편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치가 창출되는 영역과 산업 전반의 수요 변화 양상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AI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6.5%에서 2030년 53%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메모리 초호황이 과거와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PC,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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