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들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생성형 AI가 등장한 뒤 몇 년 동안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다른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AI 전환(AX)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AI는 한국 주력 분야인 제조업은 물론이고 금융,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할 잠재력을 갖췄다.
세계적으로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 대다수는 스타트업이다. 오픈AI·앤스로픽(미국), 딥시크(중국), 미스트랄AI(프랑스), 딥엘(독일) 등 스타트업이 글로벌 AI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이 목표하는 ‘AI 3대 강국(G3)’을 달성하는 데 AI 스타트업이 필수적인 이유다.
한국경제신문과 KT가 AX 시대를 주도할 미래 AI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다. 유망 스타트업 선발 프로젝트인 ‘코리아 프라미싱 AI 스타트업(KPAS) 2025’를 통해서다.
한국경제신문과 KT는 2021년부터 한국을 이끌어갈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AI 스타트업 100곳을 선정해 혁신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 작년부터는 AI 유니콘 후보 기업을 집중적으로 찾고자 KPAS로 브랜드를 바꾸고 20곳을 뽑아 실질적 협력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올거나이즈, 셀렉트스타, 노타AI, 프렌들리AI, 라이너 등이 선정됐다. AI가 전 산업을 혁신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가운데 국내 우수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AI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프로젝트 취지다.
올해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하인 스타트업 가운데 생성 AI, 음성 인식, AI 에이전트 등 핵심 AI 기술을 보유했거나 금융, 제조, 교육 등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을 선도한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기술 차별성과 완성도,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가능성, 구성원의 전문성과 실행 능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이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국내 AI산업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명단이 정해진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오는 10월 16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단순한 선정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KPAS 특징이다. KT그룹 사업 부서와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공동 과제를 수행하거나 연구개발(R&D)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기업에 필수적인 인프라도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투자사·대기업과의 네트워킹, 국내외 콘퍼런스 참가, 마케팅·홍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한경닷컴 테크 페이지(hankyung.com/tech)의 이벤트 링크에서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접수는 30일까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