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 韓영화 6편 집결…풍성한 추석 상차림 뒤 ‘치킨 게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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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각 영화 포스터[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여름 할리우드 대작을 피해 숨을 고르던 한국 영화 6편이 9월 극장에 일제히 출격한다.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 집단 개봉에 따른 ‘죽음의 치킨 게임’ 우려도 나온다.류승룡, 하지원 주연의 가족 누아르 ‘비광’이 9월 2일 개봉해 포문을 연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최민식, 한소희의 오피스 코미디 ‘인턴’이 9월 16일 관객과 만난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가능한 사랑’까지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9월 23일부터 2주간 특별 극장 상영에 들어간다.추석 연휴를 정면으로 겨냥한 작품의 경쟁도 치열하다.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 주연의 미스터리 시대극 ‘암살자(들)’과 변요한을 새 주인공으로 내세워 프랜차이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추석 연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구교환 주연의 히어로 액션물 ‘부활남: 더 레드’가 9월 30일 출격한다.코미디부터 시대극, 인기 프랜차이즈, 거장 감독의 신작까지 장르와 색깔이 제각각인 만큼 관객의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영화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90% 이상을 회복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어,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이런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9월로 개봉을 미룬 한국 영화들이 결과적으로 한꺼번에 맞붙게 됐다. 여러 작품이 관객을 나눠 가지며 함께 흥행에 실패하는 ‘치킨 게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특히 추석 연휴에 맞붙는 작품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대략 400만 관객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짧은 연휴 기간에 수백만 명을 동시에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2023년 추석 시장에서는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러 대작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한 영화계 관계자는 “결국 한두 편의 입소문 흥행작으로 관객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 승자 없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초반 흥행 성적에 따라 희비가 빠르게 엇갈릴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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