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건설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월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4.3%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9월 건설업 취업자는 20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취업자(215만70000명)보다 4.6% 줄어든 규모다. 10월 건설업 취업자는 20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 폭은 2013년 2월(5.6%)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넘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5월부터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기 시작해 9월까지 매달 감소세가 커졌다. 10월엔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큰 수준이다.
이는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 기성액(실제 시공 실적을 환산한 금액)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9월 건설 기성액은 약 13조 원으로, 지난해 9월(14조6000억 원)보다 11.2% 줄었다.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기존 착공 물량의) 마감 공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는데, 올해 5월부터 (기존 착공 물량) 공사 완공으로 현장이 감소면서 취업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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