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토니 어워즈에서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헬스키친'은 타이틀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미국의 R&B 팝스타 앨리샤 키스가 음악과 제작 전반을 이끌고 마이클 그라이프가 연출을 맡았다. 작가 크리스토퍼 디아즈, 안무가 카밀 A.브라운까지 합류해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구축했다.
알리는 엄격한 엄마의 보호 아래 살면서 안정된 삶과 통제된 환경에 답답함을 느낀다. 거리로 나간 그는 음악과 사람들을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모녀 간의 갈등 역시 작품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충돌을 거듭하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며 각자의 상처와 진심을 마주하게 되고, 관계의 변화를 맞는다. 가족과 사랑, 독립적 자아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포함한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개막 약 2년 만에 성사된 비영어권 최초 라이선스 무대로 현지의 감각적인 에너지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다. 1990년대 뉴욕 특유의 거칠고도 역동적인 스트릿 무드를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드럼 비트와 군무, 패션이 결합된 강렬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활기와 청춘의 열정이 교차하는 장면들은 여름 시즌과 맞물려 더욱 뜨거운 몰입감을 예고한다.
무대에서는 그의 대표곡 'Fallin'', 'If I Ain’t Got You', 'Empire State of Mind' 등이 새롭게 재해석된다. 여기에 뮤지컬을 위해 창작된 신곡 'Kaleidoscope' 등이 더해져 R&B와 힙합, 소울 사운드가 스트릿 댄스와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음악 세계를 완성한다. 공연 날짜와 티켓 예매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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