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한국산에 25% 관세" 트럼프 서한…美증시 '동반하락'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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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8 07:04 수정2025.07.08 07:04

"8월부터 한국산에 25% 관세" 트럼프 서한…美증시 '동반하락' [모닝브리핑]

◆ 트럼프 관세 압박에 뉴욕증시 내림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상호관세 부과를 정식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 내린 4만4406.36, S&P 500 지수도 0.79% 빠진 6229.98, 나스닥 지수 역시 0.92% 밀린 2만412.52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율을 명시해 “오는 8월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각국에 보내고 SNS에도 이를 공개했습니다. 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 재발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車·철강 등 품목관세 대상엔 상호관세 부과 안해"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현지시간 8일 만료 예정이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내달 1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상호관세 세율을 적시한 서한이 각국 정상에게 발송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상호관세가 부과돼도 자동차(25%), 철강·알루미늄(이상 50%) 등의 품목별 관세에 추가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李대통령에 보낸 트럼프 서한…"사실상 협상 연장"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수신자를 이재명 대통령으로 지정한 서한을 공개하고 8월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4월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뒤 무역 협상을 벌여왔는데, 양국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기존 25%의 관세를 그대로 부과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단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무역 시장 개방, 관세 조정 등을 전제로 “조정을 고려하겠다”고 언급, 한국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 정부 "8월1일까지 관세 유예된 것…협상 박차"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서한 공개와 관련해 “사실상 관세 부과가 연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8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에 대한 합의 도출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서한으로 8월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관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남은 기간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협상 시한이 약 3주간 연장된 셈이니 이 기간 미국과의 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입니다.

◆ 전국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낮 최고기온 36도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7~36도까지 올라가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서쪽 지역과 제주도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오후와 밤사이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5~40㎜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은 ‘나쁨’, 그 외의 권역은 ‘좋음’이나 또는 ‘보통’ 수준이겠지만 서울·경기 남부는 오전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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