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스관 설명 중 언급
韓 대미투자금 사업 투입 시사
LNG 장기구매에도 압력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자축하며 언급한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막대한 투자금이 소요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로, 한일 투자금 투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80분간 두서없는 연설을 쏟아내며 취임 1주년을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핵심 치적으로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의 투자금이 집행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지난해 11월 양국이 합의한 한국의 대미 투자액 3500억달러 가운데 1500억달러는 '마스가(MASGA·다시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를 위한 조선 분야 투자액으로 확정된 바 있다. 나머지 2000억달러의 경우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투자 분야를 선정하되, 위원회가 사전에 한국과 협의하도록 명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에서 투자받을 2000억달러의 사용처에 대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여지는 남아 있지만, 공사의 난도와 확정되지 않은 시기로 인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해석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1300여 ㎞의 가스관을 신설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운반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동토에 가스관을 설치하는 난도가 높은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초기 사업비는 약 450억달러(약 66조원)로 추산된다. 사업 성공을 위해 일본, 한국, 대만 등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수요국의 장기 구매가 필요해 한국을 향한 압박이 예상된다.
이밖에 취임 첫 해 주요 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정부 비용 절감, 세계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지만, 그것을 아주 아름다운 그림으로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물가가 내려갔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 하며 "아마도 우리 홍보팀이 형편없는 것 같다"고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으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해체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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