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도 ‘디지털 금융’ 일상화
영업점은 WM·기업금융 중심 재편
80대 고령층도 은행 창구 대신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 영업점의 핵심 고객으로 꼽혔던 고령층마저 디지털 채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9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80세 이상 모바일뱅킹 가입자는 104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58만명과 비교하면 약 1.8배 증가한 규모다.
70대 가입자도 같은 기간 220만명에서 366만명으로 약 1.7배 늘었다. 60대는 687만명에서 989만명으로 44.0% 증가하며 1000만명에 육박했다. 고령층에서도 계좌 조회와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은행 창구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은행 영업점 이용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창구 방문은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꾸준히 줄면서 영업점의 역할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영업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꼽혔던 고액자산가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단순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비중이 늘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영업점 기능을 재편하고 있다. 단순 입출금과 송금 등 반복적인 업무는 모바일뱅킹이 담당하고, 영업점은 자산관리(WM), 기업금융, 상속·증여 상담 등 전문 컨설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모바일뱅킹이 사실상 전 연령층의 기본 금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영업점은 단순 거래 공간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전 연령층의 모바일뱅킹 이용이 사실상 보편적 금융 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고령층까지 모바일 뱅킹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고도화하고, 금융 범죄 예방 등 안전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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