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A to Z
자펀드서 손실땐 정부재정 20% 손실 부담
3개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가입 제한
만기 5년 환매금지형 상품…중도해지 안돼
완판사례 속출에…당국 2차 물량공급 준비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성장펀드)가 지난 22일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 판매 물량이 개시 10분 만에 완판되는가 하면 은행 영업점에는 가입을 위한 ‘오픈런’과 함께 창구 마비 사태도 벌어졌다. 이에 국민성장펀드의 특장점과 투자 시 유의점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손실 20%를 먼저 부담해주는 구조인 데다 최대 1800만원의 파격적인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첫날 가입을 위해 창구를 찾은 40대 A씨는 “요즘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개별종목 투자는 어려워 국민성장펀드에 관심이 생겼다. 더욱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정부가 손실까지 보전해줘 무조건 가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온라인으로 가입하려고 했는데 10분만에 완판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소득확인증명서를 갖고 창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참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이 상품은 국민 자금을 모아 만든 모(母)펀드가 여러 자(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의 사모재간접공모펀드다. 쉽게 말해 국민 돈을 모아 여러 전문 운용사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징은 정부 재정이 각 자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각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이 20% 범위 안에서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만약 손실이 20%를 넘어서면 투자자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전체 자금의 60% 이상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또 자금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투자된다. 코스피 상장사 투자 비중은 10% 이내로 제한된다.
국민성장펀드의 또 다른 매력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다.
가령, 7000만원을 투자하면 소득공제 한도인 1800만원을 꽉 채워서 공제받을 수 있다. 만약 7000만원을 초과해(1인당 연간 한도 1억원) 투자하더라도 소득공제는 18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도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직전 3개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제한된다.
판매 기간은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이다.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6000억원 물량이 모두 팔리면 조기 마감된다.
초기 가입 쏠림을 막기 위해 첫 주 온라인 판매 물량은 전체의 50% 수준으로 관리되고, 판매 물량의 20% 이상은 다음달 4일까지 서민전용으로 우선 배정된다.
가입전 숙지해야 할 점도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해지가 안된다.
펀드 설정 후 거래소 상장을 통해 다른 투자자에게 팔 수는 있으나 거래량이 적을 가능성이 크고 기준가격보다 낮게 거래될 수도 있다. 또 세제 혜택을 받은 뒤 3년 안에 펀드를 팔면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반납해야 한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장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면서 “정부 재정이 국민투자금 전체의 20% 만큼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것이지, 개인별 투자금액의 20%를 보전하는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민성장펀드가 주요 판매 창구에서 완판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2차 물량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즉시 투입 가능한 물량을 금융사별로 집계 중”이라면서 “다만, 실제 배정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장의 물량 소진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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