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5개월 만에 北 선수단 방남…남북관계 해빙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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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방남이 성사됐다. 얼어붙은 남북 관계 해빙의 단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통일부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선수단'이 오는 20일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 출전을 위해 남측을 찾는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대회에 남북 단일팀 소속 5명이 출전한 바 있다.

'내고향선수단' 팀 방남이 특히 주목받는 배경은 김 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이자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이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교전 상대방 지역에 자국 선수단을 파견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은 '국가 대 국가' 원칙을 견지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출전국과 동일하게 내고향팀은 판문점 육로나 평양 직항편 대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당국 간 직접 교류는 아니지만, 과거 남북 관계의 굵직한 고비마다 스포츠가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화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1962년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를 주장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 스위스와 홍콩에서 분단 이후 첫 남북한 접촉이 이뤄졌다. 2018년에도 북측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그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진 바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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