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주가 상승으로 우리나라 가계의 자본이득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향후 주가 조정 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우리 경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커진 만큼 보다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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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이슈노트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주식 자본이득은 과거(2011~2024년) 평균 20조의 21배 수준인 42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자본이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이른바 ‘자산효과’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의 주된 요인으로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전년 대비 76% 급등한 가운데 주식 시장 참여 계층이 늘어나고 가계의 주식 보유도 대폭 증가한 점이 꼽힌다. 우리나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가계의 연평균 주식 순매입액은 1조 3000억원이었으나, 2020년 이후엔 50배에 달하는 연평균 64조원으로 집계됐다. 참여 계층 측면에선 지난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청년층이 2019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한 바 있다.
김민수 한은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최근 주식시장에 새롭게 유입되는 청년층과 중·저소득층은 자산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 전체 자산효과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엔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의 자산효과는 낮았지만 이번 주가 상승을 계기로 확대될 여력이 커진 셈”이라고 봤다.
실제로 국가별 자산효과를 살펴보면 과거 2012~2024년 기준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는 평균 1.3% 수준으로 3.8%에 달하는 독일은 물론 △프랑스(3.2%) △미국(3.2%) △이탈리아(2.3%) △일본(2.2%)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 차장은 “과거엔 우리나라 주식보유비중이 고소득·고자산층인 상위 5분위에 집중되면서 주가상승의 자산효과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효과가 확대되는 만큼 대내외 영향으로 주가 조정 시 가계 자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역(逆)자산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 차장은 “특히 최근 들어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도 늘어나고 있어 자산가격 하락과 채무부담 확대가 동시에 경기 하방압력을 증폭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식시장의 가계 자산형성 순기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차장은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가계 전반의 자산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가계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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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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