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중상위권 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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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는 전반적인 출제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중·상위권을 가를 수 있는 문항들이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변별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남 교사는 이번 시험에 대해 "중·상위권 학생들을 고루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며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평이했던 전년 수능 140점보다도 낮아 '물수학'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표준점수 만점자가 줄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최고점이 올라가고 쉬우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EBS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공통과목 수학Ⅰ 22번과 수학Ⅱ 21번,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28번을 꼽았다. 이 가운데 공통과목 22번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각 항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찾아야 하는 문제로, 초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

EBS 연계율은 50%로 집계됐다. 공통과목에서는 수학Ⅰ 6문항, 수학Ⅱ 5문항 등 총 11문항이 연계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4문항씩 EBS 연계 문항이 출제됐다.

남 교사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게 전반적으로 계산량이 많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입시업계도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고 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학 난이도는 작년 본수능과 비슷하다"며 "미적분 30번은 최근 출제되지 않았던 함수 유형이라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문항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공통과목 22번에 대해 종로학원은 "지난해 6월 모평, 9월 모평, 본수능에서는 모두 지수로그함수 단원에서 나왔지만 이번에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6월 모평은 선택과목 출제 범위가 제한되는 만큼 공통과목 중심으로 학습 완성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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