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단이 캐나다를 찾아 "차기 잠수함 사업과 포병 사업 등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오션 등 국내 방산업체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은 대통령 특사단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았다. 특사단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마이클 세이비아 추밀원 사무처장 등과의 면담을 가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사단은 캐나다 측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마크 카니 총리 앞 친서와 우리 정부의 협력 심화 의지를 전달했다"며 "캐나다 측은 사의를 표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한국 상황이 신속히 정상화된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아난드 외교장관과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안보·무역·방산·에너지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맥권티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선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 등을 감안해 안보와 방산,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 국방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세이비아 추밀원 사무처장과의 만남에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한국이 잠수함 및 포병 전력 등 방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캐나다산 자원 활용 및 현지 제조역량 강화 지원 등을 통해 호혜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특사단 파견으로 캐나다 외교·안보 담당 핵심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을 공유했다"며 "역내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