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84만2000명이던 60세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는 지난해 269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고령층 자영업자가 보유한 금융부채도 같은 기간 96조 원에서 405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고연령 자영업자는 소득 기반은 취약하지만 부채 부담이 높고 비은행권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경영 여건이 악화할 때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고령층 자영업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소득 하위 30% 자영업자 차주의 56.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의 평균 대출 규모는 3억9000만 원에 달해 청년층(2억2000만 원)이나 장년층(3억4000만 원)보다 많다. 고령층 자영업자들은 전체 대출의 36.7%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에서 빌렸다.또 국내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도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부실여신 규모는 17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6조6000억 원) 대비 1조1000억 원 늘었다. 2019년 3월(18조50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가 심화됐다. 부실여신 규모가 최대였던 2016년 3월 기준 대기업 연체 차주는 118곳, 중소기업 연체 차주는 2만2339곳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대기업 차주는 68곳으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5만8372개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재확대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이 누적될 가능성 등이 한국 금융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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