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600억 대작’이자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디즈니+ ‘넉오프’가 주연 배우 김수현 논란 여파로 난항을 겪고 있다. 남은 촬영이 중단된 가운데 작품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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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스포티비뉴스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측이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촬영 무기한 잠정 중단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와 제작사 측은 이와 관련 24일 이데일리에 “이전 입장과 같다”며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김수현은 IMF 사태로 실직한 이후 짝퉁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짝퉁 시장인 ‘샘물 시장’의 부회장이 되는 인물인 김성준 역을 맡았다.
당초 업계에선 ‘넉오프’의 공개 시기를 4~5월로 추측했다. 그러나 공개를 앞둔 지난 3월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가족 측 폭로가 나오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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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당시 디즈니+ 측은 이데일리에 “‘넉오프’ 시즌2는 계획대로 촬영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신중한 검토 끝에 ‘넉오프’ 공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김수현 논란 직후 촬영은 이미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시즌2 촬영이 남은 상황. 김수현이 두 시즌을 끌고 가는 주인공인 만큼 김수현의 부재 속 촬영을 지속하기는 불가능하다. 촬영이 언제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때문에 출연 배우들과 수많은 스태프들은 디즈니+와 제작사의 판단을 ‘무기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넉오프’의 제작비는 업계 추산 약 600억 규모로 알려졌다. 작품에 미친 피해 범위 등을 고려했을 때 위약금이 1800억 상당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리스크가 굉장히 큰 사안이라 작품 공개를 두고 플랫폼과 제작사 측의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넉오프’는 디즈니+의 공식 라인업 자료에서도 존재를 감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넉오프’는 ‘나인 퍼즐’ 전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3일, 디즈니+가 공개한 콘텐츠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 공식적으로 올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다.
콘텐츠 공개 여부, 촬영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넉오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디즈니+는 김다미·손석구의 추리 스릴러 ‘나인 퍼즐’, 류승룡·양세종·임수정의 ‘파인: 촌뜨기들’, 강동원·전지현·존 조의 웰메이드 글로벌 프로젝트 ‘북극성’, 로운·신예은·박서함·박지환 주연의 사극 ‘탁류’, 지창욱·도경수의 범죄 액션 ‘조각도시’, 현빈·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올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