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저리대출 미소금융
재원소진 우려에 실적 줄자
금융지주 각 1천억 통큰 결단
취약계층에 저금리로 대출을 내어주는 '미소금융' 공급이 지지부진하자 5대 금융지주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은 이미 2000억원을 출연했지만, 재원 소진 우려가 제기되자 추가로 5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올 들어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소금융 재원이 부족하다는 상황을 듣고 1000억원씩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5대 금융에서만 총 7000억원의 재원 출연이 이뤄졌다. 기존에 금융사와 기업에서 확보한 출연금이 86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8%의 재원이 5대 금융지주에서 추가로 들어온 것이다.
이미 미소금융재단을 보유한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향후 지점을 늘리고, 소상공인·청년·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재단을 신규 설립해 귀농 청년을 위한 창업 지원 모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도입된 미소금융은 은행, 기업이 재단을 세운 뒤 각자 조성한 출연금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 저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포용금융 정책이다. 그동안 은행, 기업 재단은 재원 소진 우려로 보수적 공급 기조를 유지해왔다.
실제 미소금융의 연평균 공급 실적은 2016~2020년 3472억원에서 2021~2025년 2932억원으로 오히려 15.6% 감소했다. 특히 작년 은행 재단의 공급 실적은 475억원으로 2021년(664억원) 대비 200억원가량 줄었다. 정부는 연간 3000억원에 불과한 미소금융 공급액을 2028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김 원장은 다른 금융권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추가 출연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최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복수의 삼성 계열사들이 참여해 운영 중인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재원 추가 출연을 요청하기 위해 삼성생명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출연이 성사되면 삼성 계열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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