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와 기술 중심의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투자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 개인 비서, 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AI 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SK텔레콤, 우리가 찾던 믿을 만한 자산’이라는 제목으로 낸 리포트에서 “SK텔레콤은 2028년까지 AI 투자를 세 배로 늘리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을 육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킹알파는 SK텔레콤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최대 25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SK텔레콤의 AI 전략은 단순한 연구개발(R&D)을 넘어 서비스형 GPU(GPUaaS)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개인 맞춤형 AI 비서 등 구체적인 기술 적용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보고서는 SK텔레콤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서울 가산에 있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GPUaaS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연산력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시킹알파는 “SK텔레콤은 AI 기술을 내재화해 기존 통신 기반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GPU 인프라, AI 비서, 초개인화 기술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