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의령서 발생한 최악사고
군사정권 보도통제뢰 외면받다가
2년연속 경찰수장 추모행사 참석
청장 “국민보호·인권존중” 다짐
44년 전 경남 의령에서 발생한 참극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발걸음이 올해도 이어졌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26일 의령군 4·26 추모공원에서 열린 ‘제3회 의령 4·26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경남경찰 수장이 2년 연속 공식 참석하면서 경찰 조직 차원의 역사적 성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권력이 직접 낳은 비극 앞에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위령제가 기리는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밤 경남 의령에서 벌어진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소속이던 우 순경은 그날 밤 총기와 실탄을 탈취해 이튿날 새벽까지 마을 주민 56명을 살해하고 3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국내 단일 범인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는 역대 최악의 피해 규모였다.
그러나 사건은 오랫동안 쉬쉬하면서 세월을 보내왔다. 당시 군사 정권의 보도 통제가 사건을 묻어버렸고, 피해자 가족들은 수십 년을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다. 공식 위령제가 처음 열린 것은 사건 발생 42년이 지난 2024년의 일이었다. 지난해 제2회 위령제에서는 당시 경남경찰청장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표명했고, 올해 역시 후임 청장이 자리를 함께하며 사과와 추모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이날 위령제는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기리며,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함께 되짚었다.
김 청장은 추도사에서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날의 비극과 희생은 결코 잊힐 수 없는 아픈 역사”라며 “오랜 세월 아픔을 간직해 온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이번 위령제를 계기로 국민 보호와 인권 존중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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