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마라톤 마니아인 션은 “많은 분이 무릎 관절 괜찮은지 물어보셔서 건강검진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건강검진을 10년 전에 받았다. 제작진이 ‘그동안 (건강검진을) 안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션은 “혹시라도 뭐가 있다면 알고 싶진 않았다. 잘못된 생각이긴 하지만, 나는 계속 뛰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나를 멈추게 할 무언가가 있다면…아직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병원에 방문한 션은 엑스레이와 하체 근력 측정·자율신경계 검사·체수분 검사 등을 받았다.의사는 션의 엑스레이를 보고 “허리가 C자로 매우 좋다. 션 씨 나이에 C자를 그리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완벽한 C자다. 근육이 받쳐주지 않으면 일자로 빳빳하게 척추가 서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어 “또 하나 놀라운 건 혈관 상태다. 거의 10대다. 이 나이대에는 이럴 수가 없다. 동맥·말초 혈관 탄성도가 다 좋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순환이 잘 받쳐주니까 회복 탄력성이 좋다. 부럽다”면서 감탄했다.
그러면서 자율신경계 검사 결과와 관련해 “스트레스 저항도와 피로도 모두 정상”이라며 “이렇게 뛰는데도 피로도가 별로 없으시다. 저는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상이다. 참 대단하시다”라고 했다.
의사는 인바디 검사에 대해선 “근육량도 운동선수와 비슷하다”며 “기초대사량은 100명을 검사해 보면 정상인 사람이 10명도 안 된다. 션 씨는 최상위급”이라면서 놀라워했다.션이 가장 걱정했던 무릎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다. 의사는 “관절도 이 정도면 양호하다”며 “대체로 많은 사람이 무릎 관절에 슬개골 부정렬 증후군(슬개골이 틀어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이 있는데, 션 씨는 대칭이 잘 맞게 위치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발목 관절 상태도 괜찮다. 20~30대와 다름이 없다”며 “저렇게 몇 년 뛰시면 분명히 무릎, 발목, 연골 같은 게 손상될 거로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션은 “제가 언제까지 뛸 수 있을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의사는 “백 살까지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근육, 관절, 혈관, 심장이 다 좋다. 부족한 게 없다. 거의 10~20대의 체력이기 때문에 잘 유지하시면 100세까지도 갈 것 같다. 축하한다”고 답했다.
검진을 마친 션은 밝은 표정으로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서 용기를 얻었다. 여러분들도 나가서 뛰셔라”며 운동을 권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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