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하 계획 물거품…이번에도 끝났구나” 하소연
대전·충남 곳곳서 호우 피해 속출…장맛비는 소강
임천면 만사리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신 모 씨(51)는 “이번에도 끝났구나 생각했다”며 “전날(8일) 낮에 퍼붓는 비로 또 모든 걸 잃었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4년 연속 침수 피해”라며 하소연했다.
그는 “5월부터 노각(오이 품종)을 출하 중이었다”며 “하루 30만~40만원씩, 8월까지 출하할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이어 “농수로에서 물이 넘쳐 하우스로 흘러드니 침수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임천면에는 오이와 노각을 재배 중인 농가가 20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대부분 농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작물별로는 오이 침수 피해가 5.94㏊로 가장 컸고, 멜론 1.45㏊ 등이 뒤를 이었다.
시설 및 작물 피해를 비롯해 이번 장마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호우피해가 속출했다.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상가는 9일 오전 거센 비가 이어지면서 한때 침수돼 상인들이 가슴을 졸여야 했다.
천안에서도 농경지를 비롯해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거나 하천이 범람에 인근 도로가 침수되는 등 주민 불편과 시설피해가 잇따랐다.충남 전역에서는 188명이 지정 대피 장소에 머무는 등 호우로 인한 일시 대피 인원도 다수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인접한 산비탈에서 토사와 빗물이 대거 유입돼 복구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차량이 침수될까봐 서로 차주에게 연락을 돌렸다”는 등 당시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이번 장마로 인한 누적강수량은 천안 266㎜, 계룡 257.5㎜, 대전(장동) 239㎜, 청양 226㎜, 공주 218.5㎜, 논산 172.5㎜, 아산 132㎜, 예산 104.5㎜, 홍성 76.9㎜, 보령 68.8㎜ 등이다.한때 청양에 시간당 76㎜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짧은 기간 피해를 키웠다.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비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밤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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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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