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비중은 74.7%
5.4% 차지한 자율고 출신...전년대비 1.7%p↓
올해 4년제 대학교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과 일반고 출신 학생 비중은 증가한 반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 자율고 출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이 16.1%나 증가했는데, 내신 등을 감안해 자퇴한 학생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 대상은 408개교이며 공시 사항은 신입생 선발 결과 등 4개 분야 26개 세부 항목이다.
올해 대학·교육대학 신입생은 34만 8352명으로 전년도(33만 9255명)보다 2.7%(9097명) 증가했다.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1만1139명(2.8%) 늘어난데다 의대 증원 여파에 N수생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의 출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일반고가 74.7%(26만34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재학교·검정고시·대안학교·외국고 등 기타 8.9%(1만8891명), 특성화고 6.9%(2만3903명), 자율고 5.4%(1만8891명), 특수목적고 4.1%(1만4338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입생 중 비율로 보면 일반고와 기타 유형은 각각 1.1% 포인트(p) 늘었지만 자율고 출신은 1.7%p 줄어들었다. 자율고에는 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가 포함된다.
반면 검정고시 출신 등은 전년보다 16.1%(429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몇 년 새 학교 내신이 불리해 고교를 자퇴하고, 이후 재수학원 등에 다니며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진학하는 길을 택하는 학생이 늘어난 현상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통합전형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3만2529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2024년 9.2%(3만1122명) 대비 0.1%p증가했으나 2년 연속 목표 수준인 10%에는 미치지 못했다.
각 대학은 2024학년도부터 ‘고등교육법’ 제34조의8에 따라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전형의 모집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기회균형선발 대상자는 장애인이나 농어촌 학생, 특성화 고교 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서해5도 학생, 아동복지보호(종료) 대상자, 북한이탈주민 또는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 만학도 등이다.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특별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계약학과 수는 올해 235개로 전년도와 같았지만, 학생 수는 9639명으로 2024년(9338명)보다 3.2%(298명) 늘었다. 특히 졸업 후 채용될 수 있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재학생 수(2767명)가 전년(2625명)보다 5.4%(142명) 증가했다.
2024년 기술이전 실적은 5624건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기술이전 수입료는 1186억3000만원으로 18.4% 증가했다.
2024년 신규 학생 창업기업 수는 전년보다 6.5% 줄어든 1825개로 집계됐다.
전문대학 192개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입학생 가운데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의 비중은 2.5%로, 작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전문대학 신입생 출신 학교 비중은 일반고 58.2%(8만4748명), 특목고 2.1%(3129명), 특성화고 20.2%(2만9347명), 자율고 1.8%(2654명), 기타 17.7%(2만575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