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경계로 3년 상승과 1년 조정의 패턴을 보여왔던 이른바 ‘4년 주기(4-Year Cycle)’가 이미 끝났다고 선언했던 시장 전문가가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조만간 유동성 확장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주인공은 비트코인 생태계 내 기업과 자산을 담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하이브리드 헤지펀드인 비트코인 오퍼튜니티 펀드(Bitcoin Opportunity Fund)의 제임스 라비쉬 총괄 파트너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지난 이후에도 12만6000달러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유동성 사이클이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던 라비시 총괄은 17일(현지시간) 쓴 게시물에서 “나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끝났다고 생각했고 지난해 그렇게 단언했다”면서 “내가 틀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격이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고가를 넘어선 이후에야 다시 4년 주기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초기 투자자(Bitcoin OGs) 가운데 일부는 수년 간 축적한 부를 현금화하기 위해 쉬지 않고 매도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라비쉬 총괄은 미국 부채가 새로운 고점을 향해 치솟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탈출구가 되고 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라비쉬 총괄은 “통화 공급이 늘어나면 주식과 채권, 부동산은 물론이고 금, 은, 비트코인 등 거의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함께 오르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이란 전쟁, 양자컴퓨팅 위협, 인공지능(AI)에 대한 공포가 단기적으로는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금 시기가 지난 2020년 3~4월과 닮아 있다고 본 라비쉬 총괄은 “당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반등했고, 결국은 유동성이 이겼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연준이 은행들로부터 장기 국채를 매입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이 바로 연준이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부채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늘어 약 39조달러에 이르렀고, 미국은 올해만 12조달러 규모의 부채를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 안으로 더 많은 달러가 유입되도록 해야 했고, 당국은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라비쉬 총괄은 “3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부채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유지해야 할 시스템”이라며 “더 많은 차환, 더 많은 유동성, 그리고 설계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라비쉬 총괄은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이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고 보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지에 대해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조정 폭이 보통 70~90%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12만6000달러 고점에서 약 6만5000달러까지, 약 50% 정도의 조정에 그쳤다는 것이다. 차트 상으로도 2월부터 잠재적 바닥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격은 점차 더 높은 레벨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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