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초고화질로 돌아온 추억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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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추억의 드라마가 4K 초고화질로 돌아왔다.

여기에 또 다른 인기 드라마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등도 4K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개선된 화질로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한다.

웨이브 측은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를 높이겠다"며 "화질·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을 통해 오래된 작품도 최신작처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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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뉴 클래식 프로젝트'
2005년 시청률 50% 인기작
'내 이름은 김삼순' 감독판 공개
화질·음질 개선하고 자막 추가
MZ 시청패턴으로 원작 압축
'커피프린스' '궁' 등도 4K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발표회에 참석한 김선아, 김윤철 감독,정려원(왼쪽부터). 연합뉴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발표회에 참석한 김선아, 김윤철 감독,정려원(왼쪽부터). 연합뉴스

2000년대 추억의 드라마가 4K 초고화질로 돌아왔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선보이는 '뉴 클래식 프로젝트'다. 2000년대 초반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감독이 직접 참여해 화질과 음질 등을 리마스터링하고, '숏폼'이 대세인 MZ세대 시청 습관에 맞게 원작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재편집한 버전이다.

그 첫 번째 주자는 2005년 50%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배우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지금도 유튜브에서 '몰아보기' 콘텐츠가 건당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와 추억의 상징 같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30세 여성 김삼순(김선아 분)은 촌스러운 이름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서 일을 사랑하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다.

드라마에 반영된 19년 전 시대상은 지금 보기엔 어색하고 억지스러워 보일 때도 있다. 30세 여성이 결혼을 못해 불행해하고 대놓고 '노처녀'라 불리는 점, 연하 재벌남 현진헌(현빈 분)의 안하무인 막말 등이 대표적이다. 원작 드라마를 만들었던 김윤철 감독은 지금 보기엔 거슬리는 부분을 덜어내면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원작의 16부작을 8부작으로 편집했다. 화질도 4K로 개선했다. 6일 웨이브에서 전편 공개됐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다시 쓰는 내 이름은 김삼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리마스터링 작업 제의를 받았을 때 '왜?'라고 반문했다"며 "요즘은 (콘텐츠를) 다 1.5배속으로 본다고 하니 8부작으로 속도감 있게 재편집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용기를 얻어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다시 봐도 김삼순이 아주 낡은 사람은 아니라 안심했다"며 "새로운 세대에게도 김삼순의 건강한 자신감이 전달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19년 만에 화질 개선 등 감독판 리마스터링으로 재공개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웨이브

19년 만에 화질 개선 등 감독판 리마스터링으로 재공개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웨이브

OST도 리메이크했다.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라는 익숙한 가사로 시작하는 클래지콰이의 곡 '쉬 이즈(She is)'는 시티팝 느낌을 더한 편곡에 가수 이무진과 쏠이 개성 강한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 또 다른 클래지콰이 OST 곡 '비 마이 러브(Be My Love)'는 작·편곡가 겸 프로듀서 구름이 하우스 음악으로 재편곡했다.

웨이브는 배우 임수정·소지섭이 열연했던 멜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2024년 버전으로 제작 중이다. 이 작품 역시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 등 주요 제작진이 참여해 6~8부작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인기 드라마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등도 4K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개선된 화질로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한다.

웨이브 측은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를 높이겠다"며 "화질·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을 통해 오래된 작품도 최신작처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은 웨이브 마케팅그룹장은 "명작 영화와 책이 개정판을 통해 꾸준히 소비되는 것처럼 잘 만든 드라마도 현시대의 트렌드와 기술력을 반영해 새롭게 재탄생시키고자 했다"며 "원작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처음 접하는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명작을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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